| 고엽 - 프레베르
| 간이역 | 2005-10-14 오후 4:14:27
고엽

프레베르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스런 나날을.
그 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답기 그지없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모든 추억도 또 모든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은 남 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이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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