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바람이 잠깐
입술을 대고 간 자리마다
온통 선혈을 가득 뿌리고 갑니다
푸른 숨으로도 닦을 수 없는
흥건한 사랑을 쏟아 놓고 갑니다
당신과 내가 속수무책인 채로
풍덩 빠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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