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년

 

불알이 내려앉도록 매서운
북풍에도
꼼짝 않고 서있더니

댓잎을 가르는
시린 눈보라에도
이 악물고 버티더니

기어코 살갗이 터져
밤새 울고불고 지랄을 하더니만
오늘 아침 살포시 벙근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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