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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겨울바다 - 김남조 |  
                  |  | | | 간이역 |  | | | 2005-10-29 오후 1:42:02 |  
              
                  | 겨울바다 
 
 김 남 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虛無)의
 불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혼령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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