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한게 인간이더라※
날이 가물면 가물다 하늘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
장마 지면 날 궂다 오열하는 간사한 생물이 인간이더라
초록 봄 진달래 만발하면
임의 마음 주어 담던 고운 마음은
떨떠름한 가을날 지나가며 낙엽 초상에 드리옵고
언제 그랬냐는 마음인 둥
그 마음 철석같이 닫아버리고 마는게
간사한 생물이었을 인간이었는데
인간 본연의 마음은 고왔다
허나, 간사한 사탄 마음의 종발이 되어
육신을 힘들게 하고
안드로메다 성의 그리움 동경하고 그리워하다
살포시 눈감고 사라져 가는게 간사했던 인간 이었거늘
간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자
포만에 등 두드리는 이유가 한개도 없는데
훠이훠이 도망치며 달아나는 새
자신의 깃을 뿌려가며 푸드득 푸드드득 도망치면서도
그 언젠간 먹이 물어보려는 간사함을 사고
권력 있던 집에 잘도 다니던 문상인은
그 권력자 죽어지니
그 집에 대고 오줌 싸지도 않는게 인간 마음이라서
내 자신도 인간임이 씁쓰름하구나
간사함을 지닌 인간아!
저~어 허공낭만 음악이 흐르는
풍요롭고도 풍요로운 빗속을 들어가서 눈을 떠 보라
그 곳에 슨 인간의 간사한 눈 이란들
축복을 드리옵는 진리가 강타할 것인데
너는 너 자신의 가슴 비비고 비벼봐서도
간사하지 않다 말할 수 있겠느냐!
간사했다면 이젠 버릴 수 있다 말할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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