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
| 황규진 | 2009-08-05 오후 1:39:30
 

떠나시라한건 





                - 윤은엽





떠나시라 한건

진심이 아니었는데...



그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가에 쓴 웃음 한번 머금더니

터벅,터벅 그렇게 떠나시나요.



그대,

변해가는 모습...



더는,

바라만 볼수없어

몇날, 몇일밤을

하얗게 지세우기를 여러해...



그대 가버려도

눈물 한방울흘리지 않겠다고

날선 칼 제 심장 도려내듯

차가운 다짐 했었건만...



왜려...



뚜욱,뚝 소리없는 눈물,

옥죄는 심장위로 떨어져

타들어가게 하시나요.



끝내,



숯덩이 처럼 까맣게 타버린

내 가슴은 그리움의 재로 남아

그댈 향한 무덤이 되었더니..





정녕,

부족 하셨나요?



짓 깨문 입술,

핏방울 마를새도 없이..



빈가슴만 때리다 멍든 이가슴

도려낼 틈도 주지않고...



그렇틋

쉽사리 돌아서 가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 늘...
| 기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