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 황규진 | 2009-07-23 오전 8:17:41


별이 물이 되어 흐르고...


별이 물이 되어 흐르고 ㅡ 이형기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참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손목을 쥔 채
그냥 더워오는 우리들의 체온을...


내 손바닥에
점 찍힌 하나의 슬픔이 있을 때
벌판을 적시는 강물처럼
폭넓은 슬픔으로 오히려
다사로운 그대.


이만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가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또한 나를 부른다.


멀어질 수도 없는
가까워질 수도 없는
이 엄연한 사랑의 거리 앞에서
나의 울음은 참회와 같다.


제야의 촛불처럼
나 혼자
황홀히 켜졌다간
꺼져버리고 싶다.


외로움이란
내가 그대에게
그대가 나에게
서로 등을 기대고 울고 있는 것이다.
*
Only Our Rivers Run Free - James Last
es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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