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 황규진 | 2009-04-09 오전 8:41:12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되는 걸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다


      젊은 날에 친구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젊은 날의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젊은 날의 나의 기원는

      나를 위한 기원이요


      나를 위해 흘린
      물의 기원이였지만

      지금의 기원은 남을 위한 기원에
      물이 더 뜨겁다


      젊은 날의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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