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바다의 슬픔 ***
인적 없는 겨울 바다의 슬픔이 깊어간다
슬픔이 홍시처럼 발갛게 익어 백사장까지 널려 있다
잔인한 외로움이 망망대해 깊디깊은 곳까지 퍼져
깊은 울음소리 들린다
햇살도 외면한 외진 겨울 바다
저 혼자서 외로움으로 온몸을 적시다가
말리다가를 번갈아 하면서
겨울 감기처럼 달아오른 몸을
저 혼자서 파도에 안겨 흐느껴 울며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린다
얼마나 먼 아픔이었길래
얼마나 먼 그리움이었길래
서럽게 우는 걸까
김정한 -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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