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 황규진 | 2008-09-09 오후 4:27:32


마음이 예쁜 찻집에서







*마음이 예쁜 찻집에서*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교만과 자존심은속을 빼낸 후

깨끗히 씻어 말린다.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마음으로 절여둔다.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마음으로 절여둔다.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 컵씩 붓고

씨를 잘 빼 낸 다음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지기까지

충분히 달인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개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잔에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마음이 예쁜 찻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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