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 황규진 | 2008-08-21 오전 8:36:54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



편지를 띄웠다.

뜨거운 여름 햇살속으로

친구이고 싶은 한 사람에게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 오면 그 빗소리가 좋은 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 땐 그 순수함으로

꽃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외로울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 있어 주었으면 했고

슬플때는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했고


기쁠때는 여람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주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네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이고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다.


우연이 필연으로 되지 못했고

필연이 없으므로 운명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도 난 여전히 친구가 되고 싶다.


선입견에, 편견에 낡은 틀속에 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 봐 주는


그래서"진정 그래, 이런게 친구구나"하고

언제나 마음에 빛이 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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