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
| 황규진 | 2008-03-21 오전 10:54:04

    사람의 인연이란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서
    다시 만날 보장이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경솔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건 아닌지요?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인상을 주면서
    좀더 짙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에도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유독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단 말입니까.

    그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린 어느 만남이라고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써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남의 가슴에 꼭꼭 간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린 모두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될 겁니다.


    - '행복한 중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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