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
| 황규진 | 2007-10-18 오전 9:50:36


      *** 우 정 ***

      - 김광섭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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