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대
| 황규진 | 2007-10-09 오전 10:11:03

      갈 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밤이었을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것을 보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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