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정 *** - 김광섭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비바람을 일러주고는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돌을 씻으며졸졸 흐르다가도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이 이상의 말도 없고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