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은...
| 황규진 | 2007-05-11 오전 9:40:58

      *** 늙은 호박 한덩이 ***
      - 김진곤
      주름살같이
      노란색 호박 한덩이

      너 한때는 청(靑)파란 잎 노란 빛깔 꽃
      꿀벌 나비 어서오라 유혹 했건만

      청순한 그꿈 그 시절도 물거품
      흘러간 옛날 이구나

      내인생 이팔 청춘 아 아
      변화무쌍 심술쟁이 누구 짓인고

      발상도 원인 도 모두다 파헤쳐
      진상규명 묻고 싶구나

      너에 청순했던 그때를
      누군가 보았지

      옴폭패인 주름살 이늙은 이모습을
      원망도 미움도 하소연도

      때늦은 옛이야기 속절없이
      속세에 두고온정

      그림에 떡 진미(珍味)같구려
      내모습 이대로 너무나도

      순결함과 청순함은
      그무엇과 비길소냐

      꿀벌레 나비 다 떠나고
      나홀로 신음 하는구나

      냉혹하고 냉철한 현실을
      너를보고 엿볼수 가 있구나

| 흐르는 강물처럼
| 영원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