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을...
| 황규진 | 2007-05-16 오전 9:37:49





      *** 사람들을 저절로 모여들게 하는 사람 ***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셔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리 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 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 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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