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 황규진 | 2005-12-28 오전 9:03:33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세월은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는 12월이다.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받았는지, 자식들에게 기울인 정성이 참으로 자식을 위한것이었는지 혹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살피는 일에 소홀하면, 기계적인 무표정한 인간으로 굳어지기 쉽고, 동물적인 속성만 덕지덕지 쌓여 가면서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잃게 된다 우리가 같은 생물이면서도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삶을스스로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나직한 목소리로 물어보라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이와 같은 물음으로 인해 우리는 저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오는 진정한 자신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삶의 가치와 무게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도 함께 헤아리게 될 것이다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 中에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근하신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