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
프레베르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스런 나날을. 그 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답기 그지없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모든 추억도 또 모든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은 남 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이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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