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별이여
키이츠
빛나는 별이여, 나 너처럼 변함없는 존재이길 바라노라 - 너처럼 홀로 빛나면서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자연계의 잠 잊고 정진하는 은둔자 되어 인간세계 기슭 청결히 씻어주는 출렁이는 저 바다물결을 사제다운 근면함을 영원히 뜬눈으로 지켜보고자 함이 아니고 또한 쓸쓸한 벌판에 사뿐히 내린 백설의 새 단장을 지켜보잠도 아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 다만 나는 보다 더 한결같이, 보다 더 변함없이 내 아름다운 님의 무르익은 젖가슴 베개 삼아 그 보드라운 오르내림을 영원히 느끼면서 감미로운 설레임 속에 영원히 잠깨어 내 님의 고운 숨결 들으며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살고자 함이니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나 여기에 아련히 숨을 거두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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