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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가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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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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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9 오후 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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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혁.jpg ()
보, 가위, 바위
양정동
계단이 있다
한단 자리도 있고
수백 단 자리도 있다
첫 계단에서 마주보고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기면 단을 오르고
지면 그곳에 머문다
올라가는 즐거움을 보고
머문 것은 몹시 괴롭지만
다음에 더 높이
오르는 기쁨이 훨씬 크다
생활 속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상보적(相補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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