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라보 다리 - 아뽈리네르
| 간이역 | 2005-10-14 오후 4:22:07
미라보 다리

아뽈리네르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이 흘러내린다
나는 생각이 난다
괴로움 뒤에는 즐거움이 온다고

종은 울리렴 날은 저물렴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잡고서 우리 얼굴을 마주 보자
이렇게 하고 있으려니
둘이의 팔과 다리 아래를
영원한 시선의 지친 물결이 흘러내린다

종은 울리렴 날은 저물렴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흐르는 물결처럼 사랑도 죽어간다

사랑도 죽어간다
생명만이 길고
희망만이 커다랗다

종은 울리렴 날은 저물렴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날이 가고 달이 지나네
흘러간 시간도 그 옛날의 사랑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종은 울리렴 날은 저물렴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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