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속의 꽃

꽃 속의 꽃

 

 

나의 아침은

살며시 입술을 건너오는

당신의 미소로 눈을 뜬다

 

나팔꽃 같은 싱그러운 얼굴이

무지갯빛 햇살을 만들고

식탁에 넘치는 아이들 웃음소리는

당신이 만드는 사랑의 꽃봉오리

 

세상 숱한 일에 마음 지쳐도

당신의 함박웃음에 녹아내리고

궂은 날의 아픔도

눈빛 고운 당신을 보면 사라지는

 

홀씨 같은 작은 기쁨도

당신의 환한 웃음으로 두 배가 되고

해가지면 당신의 맑은 웃음으로

뭇별 같은 이야기 소록소록 쌓이는

 

언제나 꿈꾸듯

당신의 웃음 속에 사는 나는

꽃 속의 꽃이다

 

 

 

 




| 가을 면앙정
| 봄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