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한 햇살이 얼굴을 가린다 한 잎 꽃이 진다 바람은 가지 위의 사랑 오선지에 흔들어 깨우지만 소리는 멎고 몸짓만 운다가야할 길을 가야하는 것이 저렇게 힘든 것이다 마는 한때 사랑에 눈물겹던 흰나비 한 쌍이 전해주고 간 꿈지금 씨방에 고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