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일까 가지들 몸 무거워 마른 잎마저 다 지워버린 겨울 날 당신 혼자이게 하는 것이다 혼자서 푸른 상심에 떨게 하는 것이다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이다 마음 아파 하늘을 찢어 버리고 눈물로 바다 만들게 하는 것이다 그 바다에 빠져 생사불명인 채로 떠돌게 하는 것이다 바람마저 길을 잃어 귀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귀환하지 못해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