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그래 가자 그리도 미련을 두고 남아 있을 게 무엇이냐 어차피 세상은 아마겟돈 가슴시리던 푸른 창공을 이야기하지 마라 꿈이 넘실대던 바다를 그리워하지 마라 깃발은 언제나 바라부는곳으로 꼬리를 돌리게 마련이다 떠나는 자의 정의는 남아 있는 자의 명분일 뿐 결사항전의 의지도 한낱 꽃잎에 지나지 않는다 또 언제 안과 밖이 자리를 바꿀지도 모를 희망을 한 점 이 찬란한 절망에 붇어 두어라 길은 떠날 길이다마는 등 떠밀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저 맑은 자유와 기화의 나라로 힘차게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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