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저 살찐 파도를 못 잡아먹어
으르렁거리는 모래톱

저 하얀 알몸을 덮치지 못해
안달이 난 파도

일촉즉발의 긴장 속에
입맞추고 서있는 두 사람


| 열두 개울
| 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