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의 일출

 

밤새 진통을 거듭하던 바다가
가늘게 숨을 고르고
해무가 낮게 춤을 추면서
엷은 비단을 풀어놓는다

수평선 가득 팽팽한 긴장이 일더니
갈매기 서툰 입질에 그만 툭 터진 바다
눈부신 불덩이 하나 받아내고
온통 선혈이 낭자하다




| 어머니 2
| 그 곳에 가고 싶다